50년史 홍익문고 존치 가능성 커졌다

50년史 홍익문고 존치 가능성 커졌다

입력 2012-11-27 00:00
수정 2012-11-27 11: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대문구청 “남겨두기로 결정”…서울시 최종 결정 남아

서울 서대문구가 재개발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반세기의 역사를 간직한 신촌 홍익문고를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열린 정책회의 결과 홍익문고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에서 홍익문고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청의 공식입장 표명은 홍익문고가 재개발로 퇴출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알려져 사회적 논란이 일어난지 열흘 만이다.

서대문구청에서 홍익문고 존치를 담은 변경안을 서울시에 상정하면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구청의 의견이 그대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시에서도 변경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문 구청장은 “구의회에서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 안이 존치는 어렵지만 다른 지원안을 마련하는 것을 단서로 통과됐다는 소식을 듣고 구청의 입장을 빨리 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홍익문고를 존치하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해 서울시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개발 구역으로 함께 묶인 다른 사업자가 증여로 지분을 분할해 홍익문고가 수용 위기에 처했다는 문고 측 주장을 검토한 결과 타당하다고 판단해 존치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홍익문고 측의 반대에도 정비구역에 서점이 포함된 이유에 대해 “홍익문고가 정비구역에 포함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인근 토지 소유자들과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홍익문고 측에서 수차례 구청에 재개발 반대 의견을 피력했음에도 구청 내 소통의 문제로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서대문구청은 지난 5월 홍익문고 건물 일대 부지에 최대 100m 높이의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내용의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계획안을 발표하고 지난달 24일부터 한 달간 공람을 진행해왔다.

홍익문고 측은 이에 대해 주민과 대학생을 상대로 홍익문고 존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홍익문고 지키기 주민모임’을 결성해 재개발을 반대해왔다.

홍익문고 지키기 주민모임 양리리 대표는 “서대문구가 지역서점의 가치를 인정하고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며 “다만 아직 모든 절차가 끝나지 않은 만큼 시 도시계획위원회 결정까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개포택지’를 포함한 노후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착수했으며,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과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에는 개포택지를 포함한 총 10개 택지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며, 도시공간본부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지역별 기반시설 현황, 용도지역, 주택 노후도 등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택지개발 당시 계획된 구조와 현재의 주거 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도시관리 기준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도시계획적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주차, 도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계기로 개포택지의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기초조사와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
thumbnail -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