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는…눈 50㎝ 이상은 와야 ‘폭설’

동해안에서는…눈 50㎝ 이상은 와야 ‘폭설’

입력 2012-11-27 00:00
수정 2012-11-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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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92년 92㎝ ‘최고’…98년 70.2㎝는 5위

태백산맥과 동해(바다) 등 지형적 특성상 눈이 많은 강원 동해안에서는 50㎝ 이상은 와야 ‘폭설’ 반열에 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강원지방기상청의 기상자료 극값 현황에 따르면 속초와 강릉, 동해, 대관령 등 동해안 지역의 하루 최고 적설량(최심신적설량)이 50㎝ 이상은 돼야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5위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관령은 지난 1992년 1월 31일 무려 92㎝의 눈이 쌓여 기상관측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998년 1월 15일에는 70.2㎝의 눈이 내렸지만 겨우 5위를 차지했다.

강릉도 지난해 2월 11일 77.7㎝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67.9㎝(1990년 1월 31일), 67.2㎝(1956년 2월 28일), 63.6㎝(1969년 2월 20일), 62.6㎝(1990년 1월 30일)의 눈이 내렸다.

속초도 지난 1969년 2월 20일 89.6㎝를 비롯해 1978년 12월 19일에는 80.6㎝, 1996년 2월 18일에는 69.3㎝, 1978년 1월 2일에는 56.2㎝, 2008년 12월 22일에는 55㎝의 눈이 내렸다.

동해도 지난해 2월 11일 70.2㎝가 쌓여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42㎝ 이상의 눈이 와야 5위 안에 들 정도였다.

특히 눈이 많기로 유명한 울릉도는 지난 1955년 1월 20일에 무려 150.9㎝의 눈이 내려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영서지역인 춘천은 1969년 1월 31일 29.1㎝의 눈이 내린 것이 역대 최고였다.

이는 강릉의 역대 최고인 77.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원주 20.3㎝(1981년 1월 1일), 영월 21.4㎝(2010년 1월 4일), 철원 15.7㎝(1991년 12월 27일) 등이 지역별 역대 최고였다.

이처럼 많은 눈에 익숙한 동해안 지역 주민들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5㎝ 안팎의 눈에 교통대란을 빚는 것을 보고는 코웃음을 칠 정도.

강릉시는 눈을 잘 치워 ‘제설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역대 최저기온은 속초와 동해가 영하 16.2도(1981년 2월 26일)와 영하 14도(2001년 1월 15일)인데 비해 철원과 춘천, 원주는 영하 29.2도(2001년 1월 16일)와 영하 27.9도(1969년 2월 6일), 영하 27.6도(1981년 1월 5일)로 동해안 지역이 영서지역보다 훨씬 따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 대설은 북고남저의 기압배치에서 찬 공기와 해수 온도차이로 만들어진 눈구름이 북동류에 의해 수송되고 평균 해발고도 900m가 넘는 태백산맥에 부딪혀 강제 상승하는 지형적인 효과 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한번 내리면 오래가는 특징이 있고 주로 1월과 2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의 관계자는 “겨울철 위험기상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방재기상업무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폭설과 추위 등 기상재해로부터 강원도민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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