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김광준 문자 공개…“구체적인 얘기하지 말라”

최재경-김광준 문자 공개…“구체적인 얘기하지 말라”

입력 2012-11-29 00:00
수정 2012-11-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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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다른 이야기라 하고…” 언론대응방안 조언

대검 감찰본부는 29일 뇌물수수 혐의로 특임검사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광준(51) 서울고검 검사와 최재경(50) 대검 중수부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감찰본부에 따르면 최 중수부장은 김 검사가 감찰본부의 감찰을 받던 지난 8~9일 10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통해 언론대응 방안 등을 조언했다.

김 검사는 최 중수부장에게 ‘유진에서 돈 빌려준 거 확인해 줬는데, 계속 부인만 할 수도 없고 어떡하지?’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최 중수부장은 ‘법에 어긋나는 일을 한 적이 없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다, 이렇게 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마세요’라고 답했다.

또 김 검사가 ‘계속 부인할 수도 없고 어떻게 기자들을 대해야 할지’라고 하자 최 중수부장은 ‘강하게 대처, 위축되지 말고 욱하는 심정은 표현하세요’라고 조언했다.

감찰본부는 “감찰기간 중 감찰 대상자와 언론대응 방안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진술하도록 조언하는 등 품위를 손상한 비위가 있고 이 사실이 감찰 발표 전 언론에 보도될 경우 검찰 위상 및 신뢰손상이 매우 심할 것을 우려해 감찰 착수와 동시에 공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찰본부는 또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여 비위 해당 여부에 대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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