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마다 눈…주말부부는 괴로워

금요일마다 눈…주말부부는 괴로워

입력 2012-12-21 00:00
수정 2012-12-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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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금요일마다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려 주말부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주중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직장인들은 대개 금요일 오후에 퇴근하자마자 승용차를 이용해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만 최근 3주동안 금요일마다 눈이나 비가 내려 귀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A씨는 대전에 있는 공무원 남편과 지난 2주 동안 어쩔 수 없이 별거(?)에 들어갔으나 이번 주에도 금요일인 21일에 큰 눈이 와 별거가 길어지게 생겼다며 울상을 지었다.

A씨는 “한 두 번도 아니고 3주 연속 금요일마다 눈과 비가 내리니 가정생활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서울에서 교사로 일하는 B씨 또한 안동에 아내가 살고 있어 주말마다 내려오고 있지만 이번 달 들어서는 추운 날씨에 금요일마다 눈과 비가 내려 집에 가는 일이 큰 일이 되고 있다.

B씨는 “이달 첫째 주말은 귀가를 포기했고 지난 주말에는 어쩔 수 없이 고속버스를 타고 5시간 넘게 고생고생해서 집에 갔는데 3주째인 오늘도 눈이 와서 이번 주말도 귀가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에서 직장을 다니는 C씨는 아예 금요일 저녁에 대구 집으로 가는 것을 포기했다.

3주째 금요일마다 눈이 내려 도로가 미끄러워지다보니 아예 다음날인 토요일 낮에 승용차로 천천히 귀가한다.

그런가 하면 구미에서 직장을 다니는 D씨는 최근 3주 연속 승용차를 버리고 금요일 저녁 기차를 타고 대구에 있는 집으로 간다.

D씨는 “추운 날씨에 금요일마다 눈이나 비가 오다보니 도로가 얼어 미끄럽거나 교통 체증이 워낙 심해 아예 기차를 타고 귀가하고 있다”면서 “기차 타고 학교 다니던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가족이 있는 집에 가는 게 상당히 고달프다”고 하소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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