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지망생 돈뜯고 성추행’ 기획사 대표 구속기소

‘연예인 지망생 돈뜯고 성추행’ 기획사 대표 구속기소

입력 2013-03-26 00:00
수정 2013-03-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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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안미영 부장검사)는 연예인 지망생들로부터 앨범 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채고 오디션 도중 성추행을 한 혐의(사기 등)로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2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1년 6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V엔터테인먼트라는 기획사를 차려놓고 A(17)양으로부터 앨범 제작 보증금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을 비롯해 지난해 8월까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19명으로부터 9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인터넷 카페에 ‘아이돌 그룹 멤버를 뽑는 오디션을 한다’는 광고를 낸 뒤 지망생이 찾아오면 “1년간 실력 향상이 안 되면 보증금을 전부 돌려준다. 데뷔하면 보증금을 앨범 제작비로 쓰겠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오디션을 보던 B(16)양에게 “몸매를 봐야 한다”며 옷을 들추게 한 뒤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아동·청소년 피해자 5명을 성추행하기도 했다.

김씨는 소속 연습생들에게 제대로 된 보컬·댄스 트레이닝을 해주거나 음반을 제작해줄 능력이 전혀 없었으며,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으로 회사만 차렸을 뿐 사무실 월세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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