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정, 평균소득 절반도 못 번다

한부모 가정, 평균소득 절반도 못 번다

입력 2013-04-16 00:00
수정 2013-04-16 11: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성부 실태조사..83%는 양육비도 못받아

 한부모 가정의 평균 소득이 일반 가정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정의 80% 이상이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작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국 한부모 2천522 가구를 대상으로 가족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렇게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배우자 없이 18세 미만의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 57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여성부는 추정했다.

 한부모 가정을 유형으로 보면 모자 가구 63.1%,부자 가구 36.8%로 조사됐고,가구주 평균 연령은 43.7세,평균 자녀수는 1.7명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소득은 172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48.7%에 그쳤고,보유 순자산은 전체 가구의 21% 수준인 5천549만원이었다.

 특히 한부모 가정 대다수가 법원에서 양육비 지급 판결을 받았지만 전체 83.0%가 전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전혀 못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가정이 전 배우자와 연락하는 비율도 낮아 자녀의 경우 55.6%,한부모의 72.0%가 전혀 연락하지 않고 지낸다고 답했다.

 취업률은 86.6%로 높게 나타났지만 고용 형태를 보면 임시직이나 일용직 등이 많아 고용 지위가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여성부는 말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한부모 가정의 기초생활수급가구 비율은 12.2%,법정 한부모지원을 받는 가구는 18.2%밖에 안 됐다.

 이들 가정의 어린이와 청소년 돌봄 공백도 심각해 미취학 자녀는 10.4%,초등학생은 52.7%,중학생은 56.2%가 평소 돌봐주는 어른 없이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혼자 보내는 시간은 미취학 어린이 2.8시간,초등생 3.7시간,중학생은 3.6시간이었다.

 또 심한 우울증을 앓는 한부모 가구주의 비율이 24.5%로,일반인의 우울증 경험률(13.2%)의 배에 육박했으나 대부분 그냥 참거나 술로 해결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한부모 가정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생계비·양육비 등 현금지원(71.2%) △시설 및 임대주택 등 주거지원(11.5%) △아이돌봄 관련 서비스 지원(4.2%) △직업훈련·취업·학업 지원(3.9%) 등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 응한 한부모 가정의 주거 형태는 자가 23.5%,월세 23.3%,전세 19.5%,지인 동거(가족·친지·친구집) 18.6%,공공임대 15.0%였다.

 여성가족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녀 양육비를 점차 올리는 등 한부모 가정의 유형별,생애 주기별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