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조 인부, 유독가스 피해 탈출하다 추락사

정화조 인부, 유독가스 피해 탈출하다 추락사

입력 2013-04-26 00:00
수정 2013-04-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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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정화조에서 작업하던 인부가 유독가스를 피해 사다리를 타고 빠져나오다 추락해 숨졌다.

26일 오전 8시 15분께 부산 사상구 괘법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정화조 내에서 폐쇄작업을 하던 인부 정모(44)씨가 매캐한 유독가스를 맡았다.

정씨는 곧장 높이 4.7m 사다리를 타고 정화조를 빠져나가려다 정화조 바닥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숨졌다.

정씨와 함께 일하던 송모(58)씨와 송씨의 고함을 듣고 이들을 구하러 정화조 속으로 들어온 김모(58)씨는 가스에 질식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이달 초부터 업체를 불러 하수관거가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직관공사를 했고 이로 인해 정화조가 필요 없게 되자 인부들이 며칠 전부터 정화조 폐쇄작업을 해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인부는 정화조 작업 전 밀폐공간의 유독가스 유무 테스트를 하지 않았고 황사 마스크 외에는 안전모나 방독면 등 별다른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안전수칙 수칙 미준수 등 과실이 있으면 현장책임자 등을 형사처벌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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