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엔 콧방귀’ 국정원 심리정보국장, 검찰에는...

‘경찰엔 콧방귀’ 국정원 심리정보국장, 검찰에는...

입력 2013-04-27 00:00
수정 2013-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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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6일 민모 국정원 심리정보국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 25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전날 민 국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10시간 이상 조사했다”면서 “필요하면 재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국장은 경찰에서 송치한 국정원 여직원 김모·이모씨의 직속상관으로,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검찰은 특별수사팀 출범 이후 여직원 김씨 등 ‘곁가지’ 대신 민 국장을 첫 소환자로 택했다.

민 국장이 원 전 원장 등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풀 인물로 판단해서다. 검찰은 민 국장을 상대로 국정원의 조직적인 선거(국내 정치) 개입 등을 캐물었지만 민 국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 국장은 경찰의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민 국장은 국가정보원법 위반(정치관여 금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원 전 원장 등과 함께 고발됐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뽐뿌’ 등 기존 3개 인터넷 사이트 외에 다른 사이트들에도 댓글을 달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댓글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원은 국내 정치 개입 논란의 진원지인 심리정보국을 최근 폐지하고, 해당 국장 등 일부 간부를 보직해임 또는 대기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국장은 최근 보직 해임된 뒤 대기 발령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2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외부 전문가 등을 초청, 간담회를 열어 수사 지휘권자의 적절한 지휘·감독 방안 등을 논의했다. 부정선거진상규명 시민모임은 이날 김기용 전 경찰청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이번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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