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자던 생후 5개월 남아 사망… “영아 돌연사 주의”

잠 자던 생후 5개월 남아 사망… “영아 돌연사 주의”

입력 2013-04-29 00:00
수정 2013-04-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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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던 영아가 갑자기 사망하는 ‘영아 돌연사’가 종종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6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주택에서 잠을 자던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숨져 있는 것을 아빠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아빠는 “작은 방 요람에 혼자 재웠다가 아침에 기저귀를 갈아주러 가봤더니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숨진 아기는 당시 몸을 엎드린 채로 얼굴을 푹신한 베개에 묻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6일 오후 6시 20분께 창원시 성산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숨졌다.

엄마(25)는 “함께 낮잠을 자고 일어나 아이를 봤더니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두 아기 모두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생후 7일 초과 1세 미만의 영아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를 말한다. 임상·병리적으로 사망 원인이 불분명할 때 진단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양경무 박사팀과 서울대 의대 법의학과 유성호 교수팀이 부검에서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진단된 사례들을 조사한 결과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운 수면 자세’, ‘부모와 잠자리 공유’ 등은 이 증후군의 대표 위험 요인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경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은 “잘못된 수면 자세와 부모와의 동침은 질식을 유발할 수도 있는 등 영아 돌연사에 영향을 미친다”며 “아이의 얼굴을 덮을 수 있는 너무 푹신한 침구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 법의관은 천장을 바라보도록 똑바로 누이되 현재로서는 부모들이 아이의 수면 상태를 수시로 확인,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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