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권 등 확대 ‘일반고 슬럼화’ 막을까

자율권 등 확대 ‘일반고 슬럼화’ 막을까

입력 2013-04-30 00:00
수정 2013-04-30 00: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교육부 맞춤형 지원책 추진

정부가 일반고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도교육청이 지역·학교별 맞춤형 일반고 육성안을 마련, 6월까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정부에서 일반고만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자율형 사립고 확대 등 고교 다양화 정책으로 인해 일반고의 ‘슬럼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대책이 주목된다.

교육부는 29일 각 지역의 실정에 맞는 일반고 육성 대책을 세우기 위해 전국의 모든 일반고교를 대상으로 행정적, 재정적 지원 현황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지역 상황과 교육 여건에 맞는 일반고 육성 방안을 각자 마련해 5월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별 자구책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면서 “각 시·도교육감들과 함께 6월 말 일반고 종합 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일반고에 대한 재정 지원 내용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일반고 전수조사를 마친 뒤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조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일반고 위기 해법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이 같은 조치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고교 다양화 정책으로 인해 특수목적고와 자사고에 우수 학생이 편중돼 일반고 학력 저하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회적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달 한 입시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서울 지역 일반고 10곳 중 3곳은 재학생의 3분의1이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힘든 평균 7~9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들이 관내 일반고 육성을 위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상시 협의체 등을 구성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일반고 점프업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추진단은 6월 말까지 일반고의 교육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실시 중인 ‘교육과정 클러스터’를 일반고 문제 해결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지역 학교들이 교과목 프로그램을 서로 공유해 학생들에게 흥미, 적성, 진로와 연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도내 고교 평준화 지역 9개 권역의 일반고 22개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력 수준이 다양한 일반고 학생들을 위해 성적대별 과목 집중 수업을 실시하고 자율고 등과 같이 일반고에도 교육과정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영철 서울시의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13일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 4층에 12일 개관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 및 안전·편의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디지털 포용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이 디지털 기술을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체험·상담 프로그램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디지털 전문 플랫폼이다. 특히 이번 강동센터 개관은 김 의원이 동남권역 디지털동행플라자 거점을 강동구에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성과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동남권역센터 확충 논의 초기부터 강동의 고령층 수요와 지역 여건을 근거로 강동구 유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고, 센터 설치가 확정된 후에는 관련 예산 확보 과정까지 직접 챙기며 사업 추진 기반을 다졌다. 이날 현장에서 김 의원은 프로그램 운영실, AI 체험존, 커뮤니티 공간 등을 직접 살펴보며 프로그램 난이도·기기 배치·이용 동선 등 운영 전반을 세심히 점검했다. 특히 ▲파크골프 ▲ AI바둑 로봇 ▲스마트 운동·게임기기 ▲AI 사진관 촬영 등 주요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며 구민 관점에서의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현장 점검

2013-04-30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