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크레인 사고…공기 쫓겨 휴일작업, 장비 노후

목포 크레인 사고…공기 쫓겨 휴일작업, 장비 노후

입력 2013-05-12 00:00
수정 2013-05-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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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아파트 공사 현장의 크레인 전도 사고는 늦어진 공사기간에 노후한 장비로 휴일 작업을 강행하다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요일인 이날 오전 12일 오전 10시 35분께 전남 목포시 용해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김모(57)씨 등 2명이 숨지고 서모(47)씨 등 3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당시 T자 모양 타워 크레인 해체 작업 중이었다.

팔 모양으로 돌출된 가로 부분이 넘어지면서 김씨 등은 40여m 아래로 추락, 사망했다. 서씨 등 3명은 구조물에 몸이 껴 부상했다.

현장에서 함께 근무한 서씨의 동생(41)은 “시행사가 애초 4월 초에 크레인 해체를 할 계획이었으나 공사가 늦어졌고 하청업체인 크레인 회사 역시 다른 공사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자 평소에는 작업하지 않는 일요일에 해체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일 크레인 장비를 필요로 하는 공사를 모두 완료했으며 13일부터 새로운 설치공사에 들어가기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 목격자들은 타워 크레인 상부의 와이어와 크레인 하단과 이어주는 섬유소재의 슬링벨트 등이 낡아 끊어진 채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사고 당시 순간적인 압력에 의해 선이 끊어졌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낡은 선이 끊어지면서 팔 모양으로 돌출된 가로부분의 균형이 흔들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크레인이 아직 불완전한 상태로 남아있는 만큼 시행사인 T 개발과 협조, 조치를 취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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