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펌프장 등 공공시설 부지에 건립한다니… 어디로 이전하나”

“빗물펌프장 등 공공시설 부지에 건립한다니… 어디로 이전하나”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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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원 양천구의회 의장

“지역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행복주택 건립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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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원 양천구의회 의장
강웅원 양천구의회 의장
강웅원 서울 양천구의회 의장은 3일 정부의 목동 유수지 2800여가구의 행복주택 건립에 대해 양천주민의 대표로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강 의장은 “행복주택 반대를 님비현상으로 보면 안 된다”면서 “자기 집 앞마당에 정부가 협의도 없이 건물을 짓는다면 누구나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동 유수지 전체면적의 98%인 9만 9000㎡가 양천구 소유지만 정부가 단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행복주택 건립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밀양 송전탑 사태의 원인도 바로 지역 주민과의 소통 부재라고 꼬집으면서 강 의장은 “일반 가정도 아버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큰 사안을 결정하는 시대가 지나고 가족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는 시대가 됐다”면서 “하물며 행복주택 같은 커다란 정책의 수행과정에서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뜻을 묻지 않은 경우, 커다란 반대에 부딪히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또 목동 유수지에 행복주택 2800가구가 들어서면 교통과 환경 등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할지에 아무런 대안이 없다고 꼬집었다.

시범 지구 건너편에는 현대백화점 등 대형 쇼핑시설과 SBS 등 대형 건물, 목동야구장 등 밀집지역으로 차량 정체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주말 목동야구장에 경기가 끝날 무렵이면 인근 도로는 몰려나오는 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또 경인고속도로 서울시내 구간 지하화 사업까지 겹치면 교통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목동 유수지에는 버려진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공공 시설물들이 들어섰다. 1300여대 규모의 대형 주차장과 33대의 배수펌프를 갖춘 빗물펌프장(8만 6000㎡), 재활용선별장과 음식물쓰레기 집화장 등 청소시설(1만 8000㎡), 제설제 등을 보관하는 3개의 창고(800㎡) 등이 행복주택이 건립된다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만 한다. 하지만 구에서는 마땅한 대체부지가 없다.

강 의장은 “새 정부의 공약사항 중 하나인 행복주택이 그야말로 공약(空約)으로 끝나지 않을지 의심스럽다”면서 “중요한 정책일수록 실패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0만 양천주민을 대표하는 구의회가 앞장서서 정부의 대책 없는 행복주택 건립을 막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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