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집채 만한 바위가 ‘쿵’”…식장산 구절사 불안

“툭하면 집채 만한 바위가 ‘쿵’”…식장산 구절사 불안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08: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찰 측 “고속전철 터널공사 탓” vs 시공업체 “공사와 무관”

충북 옥천의 식장산 기슭에 자리 잡은 조계종 사찰인 구절사 뒤 바위절벽에서 툭하면 집채 만한 바위가 굴러떨어져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4일 이 사찰에 따르면 10여일 전 이 사찰의 칠성각 옆 바위절벽에서 둘레 4m가 넘는 대형 바위 2개가 경내로 굴러 떨어졌다.

바위는 다행히 승려들이 기거하는 요사채를 비켜 떨어졌지만, 식수를 가둬둔 물탱크를 충격해 시멘트 구조물이 일부 파손됐다.

이 사찰에서는 지난해도 산신각 옆에서 집채 만한 바위가 떨어진 바 있다.

주지인 혜도스님은 “식장산 밑으로 경부고속전철 터널을 뚫는 공사가 이뤄진 뒤 낙석이 잇따르고 있다”며 “당시 발파에 따른 진동 등으로 바위절벽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터널을 시공하는 G건설 측은 “공사구간이 사찰로부터 450m 이상 떨어져 있고, 발파작업도 이미 3년 전 끝난 상태”라며 “사찰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09년부터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의 18.198km구간에 고속철도 전용 선로를 건설하는 중인데, 중간에 가로놓인 식장산은 터널을 뚫어 관통한다.

법주사 말사인 이 사찰은 조선 태조 2년(1393년) 창건된 전통사찰로, 식장산 독수리봉의 깎아지른듯한 바위절벽 아래 자리잡고 있다.

옥천군은 올해 1억원을 들여 산신각을 다시 짓는 개축공사를 할 예정이다.

옥천군청 문화관광과의 서상기 팀장은 “문화재 당국과 협의해 낙석예방을 위해 안전진단을 한 뒤 방지망 등을 씌우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