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살해’ 현장검증…차분히 재연

‘대구 여대생 살해’ 현장검증…차분히 재연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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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의 피의자 조모씨가 북구 산격동 소재 원룸 앞에서 이불에 싼 피해자 남모씨의 시신을 렌트카 트렁크에 옮겨싣는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의 피의자 조모씨가 북구 산격동 소재 원룸 앞에서 이불에 싼 피해자 남모씨의 시신을 렌트카 트렁크에 옮겨싣는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의 현장검증이 4일 오전 범행현장에서 이뤄졌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살해범 조모(24·구속)씨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했다.

청바지와 초록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의 조씨는 술에 취한 여대생(22)과 함께 자신의 거주지인 원룸으로 가 목을 졸라 살해하는 상황을 차분하게 재연했다.

그는 피해 여대생을 처음에는 업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다가 힘에 부쳤는지 계단을 오를 때는 거의 짐짝을 나르는 듯한 모습으로 피해자를 끌기도 했다.

조씨는 현관문을 들어가다 넘어진 여대생을 상대로 성폭행하려는 장면과 여대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이불에 싸고 렌터카 트렁크에 옮겨 싣는 장면을 시연해보였다.

이날 원룸 건물 주변에는 조씨의 범행 장면을 보러 인근 주민과 대학생 등 200여명이 몰렸고 일부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기도 했으나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살해 현장검증이 끝난 뒤 조씨는 시신을 버린 장소인 경북 경주시 건천읍의 한 저수지로 이동, 저수지 주변으로 시신을 끌고 가는 모습까지 재연했다.

조씨는 내내 묵묵부답이었다가 저수지에서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조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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