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전년보다 80% 급증

지난해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전년보다 80% 급증

입력 2013-06-09 00:00
수정 2013-06-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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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납품김치 탓…사고 건수 16건에 달해

지난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식중독 발생 건수가 전년보다 8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급식 식중독 사고는 지난해 54건으로 전년(30건)과 비교해 80.0% 증가했다. 식중독 사고는 2006년 이후 감소 추세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2007년 57건 이래 5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환자 수는 3천185명으로 전년(2천61명)보다 54.5% 늘었다.

지난해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가 많이 증가한 것은 납품 김치 탓으로 보인다. 학교에 납품한 김치 때문에 발생한 식중독 건수가 16건, 환자 수는 1천201명에 달했다.

전년도인 2011년에는 5월 경기 지역 초·중·고 5개교에서 발생한 것을 제외하고는 납품 김치에 의한 사고는 드물었다.

김치로 인한 식중독은 대개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로 배추를 씻는 데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학교 식중독 사고를 월별로 보면 폭염과 집중호우 직후인 9월에 15건(환자 수 1천162명)으로 가장 많았다. 8월과 11월이 각 6건(267명, 258명), 5월과 12월이 각 5건(227명, 371명)으로 뒤를 이었다.

계절별로는 가을 21건(1천420명), 여름 13건(694명), 봄 12건(559명), 겨울 8건(512명)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14건)와 인천(11건)에 절반가량이 집중됐다. 서울, 부산, 강원, 경북, 경남에선 각각 4건 발생했다.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전북, 제주는 지난해 학교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을 보면 병원성 대장균(42.6%)과 노로 바이러스(35.2%)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이어 올해 4월에도 전북에서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납품 김치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자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김치 제품만을 납품받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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