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 체험’ 파주 DMZ안보관광 500만명 곧 돌파

‘남북분단 체험’ 파주 DMZ안보관광 500만명 곧 돌파

입력 2013-06-10 00:00
수정 2013-06-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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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예상…2002년 개장 11년만에 대기록·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

비무장지대(DMZ)의 경기도 파주지역 안보관광객 숫자가 5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2년 개장 이래 11년 만이다.

10일 파주시 민북관광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제3땅굴∼도라산전망대∼도라산역 등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 안보관광지를 방문한 관람객이 499만1천765명으로 집계됐다.

민북관광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평소 방문객 추이로 볼 때 12일께 누적 방문객이 5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부전선 DMZ 안보관광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5월 30일 시작됐다.

파주시, 육군 1사단, 재향군인회가 공동 협약을 맺고 민간인이 평소에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지역을 관광지로 개발했다.

북한의 선전마을인 기정동마을과 김일성 동상 등을 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 북한의 남침용 제3땅굴 등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개장 첫 해 18만2천650명이 다녀간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었다.

최근 4년 동안 연간 방문객 수를 보면 2009년 41만8천128명, 2010년 51만3천6명, 2011년 60만3천65명, 2012년 82만9천234명으로 증가했다.

올들어서는 1월 1일∼6월 5일 26만1천607명이 다녀갔다.

특히 DMZ 안보관광은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외국인 방문객 수는 2011년 28만5천50명에서 지난해 51만5천63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늘 순항만 한 것은 아니다.

북한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영향을 받았다.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한 2010년에는 11월 24일부터 12월 13일까지 20일 간 관광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즉각적이진 않더라도 남북관계가 긴장 국면일 때는 방문자 숫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단체 관광객은 한달 전부터 예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북한의 도발 위협이 있은 지 한 두 달이 지나면 방문객 수가 줄었다.

지난 2월 중순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 있은 뒤 4월 방문자 수는 7만2천708명으로 전년 동기(7만9천842명)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북관광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남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등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방문객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파주시는 12일 방문객 500만 명 돌파를 기념,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장단면 제3땅굴에서 기념식을 열고 500만 번째 방문객에서 기념패를 증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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