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로비의혹’ 서종욱 前대우건설 사장 15시간 조사

警, ‘로비의혹’ 서종욱 前대우건설 사장 15시간 조사

입력 2013-06-16 00:00
수정 2013-06-16 11: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건설업자 윤모(52)씨가 공사 수주와 관련해 로비를 시도한 대상으로 지목된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 15시간여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6일 오전 4시께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나온 서 전 사장은 윤씨로부터 미술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인정하지 않았다”고 답하고 윤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경찰청 수사팀은 서 전 사장을 상대로 윤씨로부터 미술품을 받게 된 경위, 강원도 춘천 골프장 하청공사를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한 건설업체가 수주한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씨가 2010년 강원도 춘천지역 한 골프장 조성사업의 토목공사와 클럽하우스 건축공사 하청을 따내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통해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 로비한 정황을 포착,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당시 윤씨가 대우건설 출신 브로커를 통해 서 전 사장에게 시가 수천만원 상당의 미술품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윤씨가 공사 수주와 관련해 서 전 사장에게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측은 서 전 사장이 당시 자신에게 배달된 미술품을 즉시 돌려주라고 지시했고, 하청공사 입찰은 정상적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윤씨는 각계 유력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비롯한 향응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건설사업 수주 등 사업상 이익을 챙겼거나 자신에 대한 여러 건의 고소 사건에서 편의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