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해커 “정부기관ㆍ언론사 해킹했다” 주장

어나니머스 해커 “정부기관ㆍ언론사 해킹했다” 주장

입력 2013-06-25 00:00
수정 2013-06-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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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해커 “우리가 한일 아니다…북한 소행 추정”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한 해커가 25일 청와대, 국무조정실,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 해킹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북한 사이트 공격에 가담하는 어나니머스 소속 다른 해커는 “청와대 등 공격은 우리가 한 일이 아니다.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해킹 주체가 실제 누구인지를 놓고 진실 공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트위터 아이디 @hacktivist_kor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인터넷 규제 철폐하라.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개입 사죄하라. 국정원 해체하라. 국회는 국민에게 사죄하라”며 자신이 해킹했다는 정부 기관과 언론사, 새누리당 일부 시·도당 목록을 나열했다.

이 해커는 “정부는 어나니머스에 사죄 성명을 발표하라. 그렇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해킹한 정부 기관에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국정원, 새누리당 울산시당·강원도당·경북도당·경남도당·제주도당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 해커는 새누리당, 청와대, 국방부 관련 일부 신원 정보를 공개한다며 트위터에 해당 정보가 있는 링크를 공개했으나 해당 링크들은 현재 접속되지 않는 상태다.

이 해커는 어나니머스 소속 해커들이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릴 때 사용하는 ‘#Anonymous’라는 꼬리표를 자신의 게시물에 붙이고 있다.

경찰 측은 이 해커의 주장에 대해 “해당 계정에 그런 주장이 올라와 있다는 사실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날 해킹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어나니머스 소속인 일부 해커들은 이날 정오를 기해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관련 46개 사이트를 디도스(DDoS) 공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에 앞서 청와대, 국무조정실, 일부 언론사 등 국내 기관 홈페이지가 외부로부터 해킹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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