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에 욱일승천기가’…국내 게이머들 뿔났다

‘온라인게임에 욱일승천기가’…국내 게이머들 뿔났다

입력 2013-06-27 00:00
수정 2013-06-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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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이밍社 ‘월드 오브 워십’ 욱일승천기 삭제 서명운동

내년에 출시 예정인 온라인 게임에서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가 등장해 국내 게이머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오는 2014년에 출시될 예정인 워게이밍의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십’ 의 홍보동 동영상에서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게이머들이 발끈하고 있다. 워게이밍은 홍보 동영상에서 욱일승천기를 삭제했지만 본 게임의 삭제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
오는 2014년에 출시될 예정인 워게이밍의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십’
의 홍보동 동영상에서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게이머들이 발끈하고 있다.
워게이밍은 홍보 동영상에서 욱일승천기를 삭제했지만 본 게임의 삭제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


네이버 게임카페 ‘월드오브탱크wot’는 영국 게임업체인 워게이밍이 개발한 ‘월드 오브 워십’에 등장하는 욱일승천기를 삭제해달라며 4만명에 달하는 카페 회원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월드 오브 워십’은 2차 세계대전 참전국들이 항공모함과 잠수함 등으로 해전을 벌이는 온라인 게임이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공개된 홍보 동영상에 등장하는 일본 군함에 내걸린 욱일승천기를 보고 한 게이머가 워게이밍의 온라인 게시판에 삭제를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워게이밍 본사는 “욱일승천기가 나치 독일의 전범기인 하켄크로이츠처럼 국제재판소에서 위법 판정을 받지 않아 삭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게이밍 본사는 한국 게이머들의 강한 반발에 홍보 동영상에서 욱일승천기를 삭제했지만 한국과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출시되는 게임에는 욱일승천기를 그대로 사용할 방침이다.

워게이밍의 북미 담당 개발자는 게시판을 통해 “한국지사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홍보 동영상에서 욱일승천기를 없앴지만 그런 결정에 반대한다”는 글도 남겼다.

워게이밍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전작 ‘월드 오브 탱크’로 불거진 논란을 의식해 독일 탱크에 하켄크로이츠가 아닌 독일 국방 군기를 달았다.

카페 운영자는 “워게이밍은 국가 감정과 역사관을 무시하고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며 “2차대전 당시 독일의 국기였던 하켄크로이츠는 쓰지 않으면서 욱일승천기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게이밍 한국지부는 “게임에 욱일승천기를 남기겠다는 것은 개발자의 의견일 뿐이며, 본사와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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