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시술 청소년 “호기심에 멋내려다…후회 막심”

문신시술 청소년 “호기심에 멋내려다…후회 막심”

입력 2013-07-25 00:00
수정 2013-07-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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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찰청, 문신한 청소년(만19세 미만) 103명 조사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청소년 등 1천명에게 불법 문신을 해주고 돈을 챙긴 문신업자 87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이들이 시술한 문신사진. << 경기청 제공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청소년 등 1천명에게 불법 문신을 해주고 돈을 챙긴 문신업자 87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이들이 시술한 문신사진.
<< 경기청 제공 >>
25일 경찰에 적발된 불법 문신시술업자로부터 신체 부위에 문신을 시술받은 청소년들 상당수는 문신한 것을 후회하는 것으로 조사돼 문신에 대한 왜곡된 의식과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경찰이 검거한 경기지역 불법 문신시술업자 87명으로부터 문신시술을 받은 청소년과 일반인 1천여명 가운데 만 19세 미만(중1∼고3) 청소년 103명을 추려 조사한 결과다.

이들 중 76%(78명)이 ‘문신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4%(25명)에 그쳤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청소년 등 1천명에게 불법 문신을 해주고 돈을 챙긴 문신업자 87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이들이 시술한 문신사진. << 경기청 제공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청소년 등 1천명에게 불법 문신을 해주고 돈을 챙긴 문신업자 87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이들이 시술한 문신사진.
<< 경기청 제공 >>
후회하는 청소년들(78명)은 그 이유에 대해서는 63%(65명)가 ‘창피해서’, 9%(7명)는 ‘부모님이 안타까워해서’라고 답했다.

문신을 한 이유에 대해선 ‘호기심’ 42%(43명)로 가장 많았고, ‘친구따라’(우정, 따돌림 등 우려) 33%(3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멋있어 보이려고’(연예인 동경 등) 14%(14명), ‘세보이려고, 자해욕구 등 기타’ 이유가 10%(12명)로 뒤를 이었다.

문신을 한 시기는 고등학교때 59%(60명), 중학교때 39%(40명), 무직 2%(3명)로 조사됐다.

문신 장소를 어떻게 선택했는지에 대해선 친구소개 62%(64명), 인터넷광고 25%(26명), 입간판, 전단 등 13%(13명)로 조사됐다.

문신 시술비용은 70%가 아르바이트(42%)와 용돈(28%)으로 마련했다고 답했다.

범죄를 저질러 마련했다고 답한 청소년도 18%에 달해 문신 시술에 대한 왜곡된 의식이 범죄로 이어져 사회문제화되는 폐해를 낳았다.

수원의 한 문신제거 전문병원 의사는 “상처를 낸 피부에 색소를 주입하는 문신을 하면 피부 염증, 홍반, 부종, 수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혈액순환 저해로 피부가 괴사할 위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또 “특히 성장기에 문신하면 성인이 된 후 모양이 변하거나 문신으로 인한 상처부위가 더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미성년자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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