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기록원 압수수색…진실찾기 대장정 돌입

두번째 기록원 압수수색…진실찾기 대장정 돌입

입력 2013-08-16 00:00
수정 2013-08-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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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해 16일 검찰이 사상 두 번째로 압수수색에 나선 경기도 성남의 국가기록원 청사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8시부터 청사 정문에는 검찰 수사팀의 압수수색 현장을 취재하려는 기자들 70여명이 몰렸고, 국가기록원 직원 10여명도 미리 나와 포토라인과 동선을 점검했다.

오전 9시44분께 검사 6명과 디지털 분석에 정통한 포렌식 요원 12명 등 28명으로 구성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광수 부장검사) 수사팀이 청사 앞에 도착했다.

수사팀이 탄 스타렉스 차량과 소형버스는 기록원 정문을 지나 100m가량 안쪽에 있는 본관 건물 앞에 멈춰 섰고, 현장 책임을 맡은 한정화 공안2부 부부장검사를 필두로 수사팀이 하나 둘 차량에서 내렸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한 수사팀은 기록원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청사 복도를 지나 내부 엘리베이터까지 빠른 걸음으로 직행했다.

일부 수사관들은 양손 가득 노트북 가방과 각종 장비를 들고 있었다.

한정화 부부장검사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취재진의 눈길을 끈 것은 청록색의 대형 특수차량이었다.

이 차량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가 보유한 4억짜리 디지털자료 분석용 특수차량으로 현장에서 직접 자료 분석을 할 수 있는 ‘이동식 실험실’이다.

내부에 서버나 파일 등을 이미징(복사)할 수 있는 장비가 여러 대 설치돼 있어 외부 유출이 엄격히 제한된 대통령 기록물을 분석해야 하는 이번 압수수색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수사팀이 들어간 후 이 특수차량은 기록원 건물 옆쪽에 있는 하역장에 마련된 주차장으로 이동, 작업 준비에 들어갔다.

압수물을 검찰청으로 가져와 분석하는 통상의 절차와 달리 이번에는 수사팀이 대통령기록관 서고에 서버와 운영체계를 마련해 놓고 매일 출퇴근 형식으로 기록원을 방문해 열람 및 사본 압수작업을 벌인다.

현장에서 작업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검찰은 압수수색 집행을 마치는데 최소 한 달에서 40여일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한 후 내일 오전 다시 기록원을 찾아 압수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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