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개된 이른바 ‘RO’ 모임으로 추정되는 한 회합 녹취록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이 모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게 한다.
녹취록에 따르면 회합은 이 의원의 강연, 권역별 토론, 권역별 토론 발표, 이 의원의 마무리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통합진보당은 이 의원으로부터 당원들이 정세강연을 듣는 자리라고 해명했지만 선동적·자극적 문구와 뉘앙스가 눈에 띈다.
이 의원은 강연에서 참석자들에게 필승의 신념 무장과 정치 군사적 준비 체계를 갖출 것을 주문한다.
그는 “남녘의 혁명가는 과연 무엇을 할 것이냐”, “꽃보다는 총이라는 현실문제 앞에…자 그렇다면 어떻게 할 거냐” 등의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끌어간다.
북한의 핵보유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전쟁의 불가피성을 전제한 뒤에는 “오는 전쟁 맞받아치자. 시작된 전쟁은 끝장을 내자 어떻게? 빈손으로? 전쟁을 준비하자. 정치 군사적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종 결전의 결사를 하자. 얼마나 영예롭지 않은가. 통일혁명의 선두 역할을 한다면 이 또한 명예가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전쟁준비를 구체적으로 하면 물질 기술적 준비 체계 구축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과 토론에서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
이 의원의 강연에 대해 한 발표자는 “한 동지가 강의를 들으면서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물질, 기술적 준비를 어떻게 갖출 거냐? 뜨거운 반응이었다”며 이 의원을 추켜세운다.
다른 발표자는 “전쟁이 일어나면 수뇌를 지켜야 한다. 대표님을 중심으로 해서”라고 말한다. 공안당국은 ‘대표님’이 이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당국 한 관계자는 “모임에서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까지 한다면 누가 봐도 그 모임의 지도자라고 봐야한다”며 “국가정보원도 이 부분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이 의원이 자신이 대표로 있던 선거전략 홍보회사 CN커뮤니케이션즈(구 CNP전략그룹) 수익금을 RO산악회 운영자금으로 지원하며 조직 내 영향력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회합과 관련 통합진보당은 “김홍렬 경기도당위원장이 도당 임원들과 협의해 소집한 당원모임에서 이 의원을 강사로 초빙해 정세강연을 듣는 자리였다”며 “이 의원의 어떤 발언에도 내란음모에 준하는 발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통합진보당은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는데 일부 참가자들의 발언 취지가 날조 수준으로 심각하게 왜곡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녹취록에 따르면 회합은 이 의원의 강연, 권역별 토론, 권역별 토론 발표, 이 의원의 마무리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통합진보당은 이 의원으로부터 당원들이 정세강연을 듣는 자리라고 해명했지만 선동적·자극적 문구와 뉘앙스가 눈에 띈다.
이 의원은 강연에서 참석자들에게 필승의 신념 무장과 정치 군사적 준비 체계를 갖출 것을 주문한다.
그는 “남녘의 혁명가는 과연 무엇을 할 것이냐”, “꽃보다는 총이라는 현실문제 앞에…자 그렇다면 어떻게 할 거냐” 등의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끌어간다.
북한의 핵보유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전쟁의 불가피성을 전제한 뒤에는 “오는 전쟁 맞받아치자. 시작된 전쟁은 끝장을 내자 어떻게? 빈손으로? 전쟁을 준비하자. 정치 군사적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종 결전의 결사를 하자. 얼마나 영예롭지 않은가. 통일혁명의 선두 역할을 한다면 이 또한 명예가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전쟁준비를 구체적으로 하면 물질 기술적 준비 체계 구축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과 토론에서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
이 의원의 강연에 대해 한 발표자는 “한 동지가 강의를 들으면서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물질, 기술적 준비를 어떻게 갖출 거냐? 뜨거운 반응이었다”며 이 의원을 추켜세운다.
다른 발표자는 “전쟁이 일어나면 수뇌를 지켜야 한다. 대표님을 중심으로 해서”라고 말한다. 공안당국은 ‘대표님’이 이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당국 한 관계자는 “모임에서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까지 한다면 누가 봐도 그 모임의 지도자라고 봐야한다”며 “국가정보원도 이 부분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이 의원이 자신이 대표로 있던 선거전략 홍보회사 CN커뮤니케이션즈(구 CNP전략그룹) 수익금을 RO산악회 운영자금으로 지원하며 조직 내 영향력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회합과 관련 통합진보당은 “김홍렬 경기도당위원장이 도당 임원들과 협의해 소집한 당원모임에서 이 의원을 강사로 초빙해 정세강연을 듣는 자리였다”며 “이 의원의 어떤 발언에도 내란음모에 준하는 발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통합진보당은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는데 일부 참가자들의 발언 취지가 날조 수준으로 심각하게 왜곡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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