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총학 “이석기 규탄 성명 낼지 여론조사 중”

KAIST 총학 “이석기 규탄 성명 낼지 여론조사 중”

입력 2013-09-17 00:00
수정 2013-09-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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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학생회가 고려대 총학에 이어 이석기 규탄 성명을 발표할지를 놓고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KAIST 학부 총학생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오는 20일 오후 7시까지 나흘 동안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것인지에 대한 투표를 진행 중이다.

KAIST 총학생회는 “RO 산악회의 비밀회의 녹취록에 담긴 진보당 당직자들의 발언은 이적 행위로 볼만한 부분이 다분히 있다”면서 “국회에서도 체포 동의안이 가결됐고, 총학이 이 사태를 규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로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사태의 본질이 흐려지면 안된다는 여론 역시 있다”면서 “이에 학부생들의 의견을 묻는 정책투표를 진행하려 한다”고 투표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과 관련, 이석기 사태가 성명을 낼 만한 사안인지를 두고 학내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학생은 “이 사태에 대해 규탄할 것이 뭔지 모르겠다”면서 “국정원 사태는 묻혀가는 것에 대해 널리 밝혀 조사하기를 촉구한다는 것이었는데, 이석기 사태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법적으로 처리되는 상황에서 뭘 규탄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마치 살인자를 잡아서 사형을 구형했더니, 구형을 잘했다고 성명을 발표하는 격”이라면서 “이번 사안이 학생들의 이름으로 발표할 거리가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 학교는 진보랑 놀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되물었다.

다른 학생도 “이번 설문에는 참여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진보진영 일부의 가치관이나 통진당 조직 내 문화에 대해 별다른 분석 없이 문제가 있으니 해결하라는 것은 핵심을 비켜간 피상적인 느낌이 많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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