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갈 때는 모두가 풋풋한 20대… 일흔 넘어 만나니 감회가 새로워요”

“독일 갈 때는 모두가 풋풋한 20대… 일흔 넘어 만나니 감회가 새로워요”

입력 2013-09-25 00:00
수정 2013-09-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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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 기념 리셉션

“처음에 독일에 갈 때는 모두 풋풋한 20대였는데 일흔이 넘어 만나니 감회가 새로워요. 제2의 고향인 독일이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줘 감사할 따름입니다.”
24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조해형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 대사, 크리스티나 마파엘 대사 부인. 연합뉴스
24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조해형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 대사, 크리스티나 마파엘 대사 부인.
연합뉴스
주한 독일 대사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한국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가한 70~80대 노인 300명은 서로를 형, 언니라고 부르며 손을 맞잡았다. 1960~70년대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로 파견됐던 이들은 옛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1966년 간호사로 파견됐던 황보수자(71·여)씨는 “가족을 위해 독일에 간 것밖에 없는데 국가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이런 자리도 만들어 주니 감격스럽다”면서 “20대 초반에 봤던 동료를 머리가 희끗희끗해져서 다시 만나니 기쁘다”고 말했다. 1963년 독일로 떠났던 최재영(76)씨도 “얼굴만 보면 못 알아보겠는데 이름을 들으니 다 알겠다”면서 “죽지 않고 이런 자리에서 다시 만나니 감개무량하다”며 웃었다.

이날 행사에서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리타 쥐스무트 전 연방하원의장은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 대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국의 광부, 간호사들은 독일의 ‘라인강의 기적’에 기여했다”면서 “이분들이 독일 사회에서 갖는 소중한 가치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3-09-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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