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중 아내 찾아가 흉기 휘둘러 살해한 40대男

별거 중 아내 찾아가 흉기 휘둘러 살해한 40대男

입력 2013-11-02 00:00
수정 2013-11-0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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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중국동포가 경찰에 체포됐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중국동포 유모(43)씨를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1일 오후 7시 38분쯤 두정동 한 원룸 건물 승강기 안에서 같은 중국동포 아내 이모(42)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 유씨도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태다.

사고현장에서는 흉기 2개가 발견됐다. 하나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다른 하나는 유씨가 잡고 있었다.

경찰은 “승강기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외부로 달아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씨가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한 두 사람은 2012년 6월 결혼을 했지만 남편의 의처증 문제로 최근 별거 중이었다.

남편 유씨는 평소 아내 휴대전화기에 다른 남자로부터 게임 관련 문자메시지가 많이 오자 아내에게 남자가 생긴 것으로 의심했다.

지난달에는 유씨의 의처증 때문에 부부가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유씨가 칼자루를 잡고 있었다”며 “의처증이 심했던 유씨가 스스로 자해했는지 좀 더 수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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