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장서 발견된 시신은 혼자살던 60대 유공자

폐기물 처리장서 발견된 시신은 혼자살던 60대 유공자

입력 2013-11-05 00:00
수정 2013-11-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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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의 폐기물 처리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혼자 살던 60대 국가유공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나주 한 폐기물 처리장에서 발견·신고된 손과 발의 지문을 감식한 결과 광주 서구 마륵동에 사는 A(67)씨인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경찰은 손과 발이 작아 애초 여성의 시신으로 추정했으나 확인 결과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결혼 기록이 없으며 친·인척에 따르면 160㎝가량 키에 왜소한 체격이었다.

혼자 살던 A씨의 주택은 인근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됐다.

경찰은 A씨의 최근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친·인척들은 “3년 전 연락이 끊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 인근 슈퍼마켓의 외상장부에는 지난 6월 술 등을 사간 기록이 있었으며 이후에는 A씨를 본 적이 없다고 슈퍼마켓 주인은 전했다.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인 A씨는 고엽제 후유증 등으로 월 130만원가량의 지원금을 받았으며 최근까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 지난해 6월 광주 광산경찰서에서 교통사고 피해자로 조사를 받을 당시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는 담당 경찰관의 진술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일단 A씨가 고독사한 상태에서 누군가 중장비로 집을 철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살아있는 상태에서 철거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사망시점, 범죄와의 연관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거래, 병원 진료 기록,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조사하는 한편 시신의 DNA를 정밀 분석해 A씨가 확실한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마륵동 철거현장, 나주 폐기물 처리장 등에서 시신의 나머지 부위가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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