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후유증 시달린 40대 집 방화했다 구속

연평해전 후유증 시달린 40대 집 방화했다 구속

입력 2013-11-22 00:00
수정 2013-11-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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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뒤로 후유증에 시달려온 40대 남성이 모친과 다투다 집에 불을 질러 쇠고랑을 찼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박모(41)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 50분께 서울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복도에 뿌려져 있던 전단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서 자신의 집 안에 던져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해군 하사관으로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던 박씨는 당시 받은 정신적 충격으로 평소 힘들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 북한 도발과 관련된 뉴스를 보고 격분해 밖에서 술을 마시고 만취 상태로 집에 돌아온 박씨에게 그의 어머니(67)가 “더는 연평해전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정신병원에 가보지 않겠느냐”고 하자, “나를 무시하는 거냐”고 화를 내다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제대한 이후 술을 마시면 자주 행패를 부렸고 평소 어머니에게 “꿈에서 전쟁했던 장면들이 나온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를 풀어주면 다시 어머니를 찾아가 위협하거나 유사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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