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산하 기관, 임원 연봉 30% 자진삭감

고용부 산하 기관, 임원 연봉 30% 자진삭감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09: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건설근로자공제회…간부는 10%↓·판공비도 없애공공기관 혁신 앞두고 자구·쇄신 움직임 급물살 탈 듯

정부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에 강한 제동을 거는 가운데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 임원진 연봉을 30% 자진 삭감하고 나서 향후 이 같은 쇄신 움직임이 다른 기관에도 확산할지 주목된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산하기관인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이진규)는 내년도 임원 연봉을 올해 대비 평균 30.1% 줄이기로 결정했다.

1∼2급 간부는 평균 10% 삭감하고, 3급이하 직원(노조원)은 연봉의 3%를 반납키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조직 쇄신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단행된 것이다.

올해 2억4천543만원인 이사장 연봉 총액은 내년에 1억7천582만원으로 28.4%(6천961만원) 줄어든다.

전무이사는 1억4천944만원으로 31.7%(6천928만원), 감사는 1억4천810만원으로 30.5%(6천500만원) 감봉됐다.

판공비와 업무 추진비도 대폭 줄어든다.

올해 1억6천200만원에 달했던 판공비는 내년에 전액 폐지되고, 업무 추진비는 1억4천760만원으로 18.0%(3천240만원), 홍보조사정보비는 1천680만원으로 무려 86.3%(1억620만원) 감축했다.

판공비와 업무추진비, 홍보조사정보비의 평균 삭감률은 64.6%에 달한다.

공제회는 지난달 15일에도 경기 침체 상황에서 고통 분담을 위해 내년 임금을 동결하기로 노사 합의를 마쳤다.

공제회는 올해 국감에서 감사를 맡고 있던 정병국씨가 업무추진비를 국회 전·현직 보좌관을 접대하는 데 사용했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던 기관으로, 정씨는 사직처리됐다.

이진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공공기관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솔선수범 차원에서 앞장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부실 문제 등을 강도 높게 질타한 뒤 엄격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