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겠지만… AI 옮기는 철새 구경 자제해요

아쉽겠지만… AI 옮기는 철새 구경 자제해요

입력 2014-01-22 00:00
수정 2014-01-2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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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도래지마다 탐조객 몰려 차량 등 통해 전국 확산 우려

철새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옮기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탐조행사와 철새축제 등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금강하구를 비롯한 전국 주요 철새 도래지에는 방학과 함께 많은 탐조객과 사진작가가 몰려와 겨울 철새들의 월동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시 철새조망대의 경우 지난 주말까지 하루 평균 700~800명의 탐조객이 찾았다.

금강을 끼고 있는 십자들녘 등에는 해질녁 장관을 이루는 가창오리 떼의 군무를 보기 위한 탐조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금강하구에는 11월 중순부터 가창오리 떼가 찾아오기 시작해 1월엔 15만~20만 마리까지 개체 수가 늘어난다. 특히 이번 AI 발생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고창 동림저수지도 사진작가와 탐조객이 많이 찾는 명소다. 올겨울에만 탐조객과 사진작가 3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AI 확산을 막기 위해 철새축제, 탐조행사 및 사진작가들의 출사도 통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이 철새 도래지 주변에 몰릴 경우 차량과 신발 등에 묻은 고병원성 AI 균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AI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에는 탐조행사나 철새축제 등을 통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4-01-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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