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금 수송차량털이 발생부터 범인 검거까지

부산 현금 수송차량털이 발생부터 범인 검거까지

입력 2014-03-11 00:00
수정 2014-03-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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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통행료를 수거하던 현금수송차량이 사라진 것은 10일 오전 3시 29분께.

현금수송 대행업체 직원 2명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사무실로 통행료를 수거하러 들어간 사이 현금 수송차량인 검은색 스타렉스 승합차가 없어졌다.

비상벨이 울리자 직원들이 다급하게 사무실 밖으로 나왔지만 차량은 이미 회차로 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손을 쓸 틈이 없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지 11분만에 4㎞가량 떨어진 부산 금정구 청룡동 보호관찰소 앞에서 현금수송차량이 발견됐지만 수거된 통행료 2억1천900만원은 감쪽같이 없어졌다.

경찰은 현금이 많고 통행량이 적은 시간대에 CCTV를 피해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점 등으로 미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특히 범행현장 인근 2곳의 폐쇄회로(CC)TV에서 범인이 차량을 타고 가거나 걸어가는 모습이 찍힌 장면이 확보되면서 수사는 빠르게 진전됐다.

범인의 걸음걸이 등이 현금수송 대행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연말 퇴사한 설모(25)씨와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피의자로 특정한 설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가족 수사 등을 통해 범인이 서울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10일 오후 검거팀을 급파했다.

그러나 설씨가 휴대전화 전원을 끄면서 수사는 잠시 난항에 빠졌다가 이날 오후 11시께 경찰은 설씨가 공중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경찰은 공중전화 위치를 추적해 부근을 수색하다가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설씨가 타고 온 소렌토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내부에는 탈취한 2억여원의 돈다발이 고스란히 있었고 이어 경찰은 모텔을 수색해 11일 오전 0시 15분께 객실에서 은신 중인 설씨를 붙잡으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사건 발생 21시간여만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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