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세종서 AI…인접한 충북, 긴장속 방역 강화

경기·세종서 AI…인접한 충북, 긴장속 방역 강화

입력 2014-03-11 00:00
수정 2014-03-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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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북이면 대길리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살처분이 이뤄진 지난 6일 이후 도내에서는 닷새째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이런 점에서 AI 파동이 수습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서 AI가 추가 확인되고 세종시 부강면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두 행정구역 사이에 낀 충북도가 AI 추가 발생을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11일 충북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세종시 부강면의 산란계 농가는 전날 닭 7만 마리 중 2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곳은 세종시가 들어서기 전 충북도에 속한 행정구역이었다.

이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 안쪽 경계지역에는 청원군 현도·남이·문의면이 포함됐다. 3개 면에서는 11개 농가가 14만 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농가에서도 지난 6일 닭 370여 마리가 폐사했다.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방역 당국은 이 농장 외에 반경 500m 안쪽에 있는 농장 1곳의 닭 9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일죽면은 AI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음성·진천군 바로 위쪽에 자리잡고 있다.

두 지역에서 사육되던 닭·오리 172만2천여 마리는 이미 살처분됐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일죽면의 AI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 안쪽에는 음성·진천의 22개 농장이 닭 94만8천여 마리, 오리 1만1천여 마리 등 가금류 116만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충북도 방역대책본부는 자칫 AI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도내에서 또다시 AI가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위기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도내에서는 진천·음성에서만 발생했던 AI가 닷새 전인 지난 6일 청원군 북이면 대길리의 한 육용오리 농장으로 번진 터라 방역체제 고삐를 더 바짝 조이고 있다.

AI가 추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마리 이상의 가금류를 키우는 도내 37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일제 정밀검사도 11일부터 시작됐다.

분변이나 혈액 등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추가적인 살처분도 불가피해진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임상예찰이나 소독·방역에 만전을 기해 추가 발병을 막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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