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운석 가격 몇백억? 매매 사례 없다” 전문가 운석 가격 소문 반박

“러시아 운석 가격 몇백억? 매매 사례 없다” 전문가 운석 가격 소문 반박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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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운석 추정 암석. / MBC 뉴스
고창 운석 추정 암석. / MBC 뉴스


‘러시아 운석 가격’ ‘고창 운석 발견’

경남 진주에 이어 전북 고창에서도 운석으로 보이는 암석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운석 가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석의 가치가 지구에 없는 암석구조인 ‘콘듈(condul)’이 나오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운석 성분이 철인지, 암석인지, 철과 암석이 섞여 있는지도 운석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들은 1943년 두원 운석 이후 71년 만에 국내에 추락한 운석이기 때문에 학술적·문화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 때문에 한때 진주 운석 가격이 수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운석 가격 추정가가 수억에서 수십억을 호가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사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교수는 지난 13일 C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운석이 떨어졌을 때 주민들이 감추고 내놓지 않자 러시아 정부가 이를 수거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g당 200만원을 책정했다. 역대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운석 가격에 대한 시중의 호기심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변용익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는 19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분류상으로는 가장 흔한 석질 운석에 속하기 때문에 희소성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가 되는 운석들은 대부분 작은 조각들인데 수십억원 또는 수백억원에 거래됐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 없다”면서 “러시아에서 발견된 600kg짜리 운석도 아무런 매매 과정 없이 그 지역 박물관으로 보내졌다. (운석 가격에 대한 추측에) 과장된 측면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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