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단원고 정모군 부친”믿기지 않는다”

숨진 단원고 정모군 부친”믿기지 않는다”

입력 2014-04-16 00:00
수정 2014-04-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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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구조된 부상 승객들이 진도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구조된 부상 승객들이 진도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숨진 것으로 확인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정모(16)군의 아버지(48)는 “믿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정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진도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인터넷 뉴스로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오히려 기자에게 “사망이 공식 확인된 게 맞느냐”고 되물었다.

정씨는 “함께 탄 학교 관계자에게 사망 소식이 맞느냐고 물었는데 아무 대답을 못한다”며 “어제 저녁 ‘배가 출발한다’고 애 엄마한테 전화온 게 마지막이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는 “배터리가 없어 금방 끊은 게 마지막 전화라니...”라며 아쉬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휴대전화 너머로는 정씨 옆자리에 앉은 부인이 흐느끼는 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

정씨는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아들은 검도와 농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다”며 “일단 눈으로 확인을 해야 지금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단원고 학부모 240여명은 이날 오후 12시 30분 안산시와 학교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진도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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