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큰헤이드호의 전통, 세월호 선장은 왜 승객을 버려뒀나

버큰헤이드호의 전통, 세월호 선장은 왜 승객을 버려뒀나

입력 2014-04-19 00:00
수정 2014-04-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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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준석 선장. / 뉴스와이
세월호 이준석 선장. / 뉴스와이 세월호 이준석 선장. / 뉴스와이


‘버큰헤이드호’ ‘세월호 선장’

세월호 침몰 사고로 선장 이준석과 3등항해사, 조타수 등 선사 직원들이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가운데 ‘버큰헤이드호의 전통’이 주목받고 있다.

1852년 영국 해군 수송선 버큰헤이드호는 남아프리카로 가던 중 케이에프타운 66km 전방에서 암초에 부딪쳐 침몰했다.

사고 당시 승객은 630명이었지만 구명보트는 단 세 척뿐. 180명밖에 구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선장이자 사령관 시드니 세튼 대령은 “여자와 어린이부터 태워라”라고 명령하면서 병사들에게 부동자세로 갑판에 서있게 했다. 이어 여자와 아이들은 3척의 보트에 나눠탔다.

세튼 대령의 명령에 군인들은 끝까지 부동자세로 움직이지 않았고, 구명보트가 버큰헤이드호를 떠났다. 결국 세튼 대령 포함 436명의 군인은 그대로 배와 함께 수장됐다.

이후 ‘버큰헤이드호 전통’은 각종 해상 사고에서 불문율로 자리잡았다.

한편 광주지법 목포지원 류봉근 판사는 18일 오후 선장 이준석을 비롯해 3등항해사 박모(25·여)씨, 조타수 조모(55)씨 등 핵심 승선원 3명을 구속했다.

재판부는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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