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고등어배 수중燈 구조·수색 적극 협조”

<세월호참사> “고등어배 수중燈 구조·수색 적극 협조”

입력 2014-04-21 00:00
수정 2014-04-21 13: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징어 채낚이어선의 집어등은 수면 위만 비추지만 고등어잡이 배에 있는 수중등은 말 그대로 바닷속을 비출 수 있습니다. 구조본부에서 요청한다면 수중등이 구조·수색에 활용되도록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진행중인 구조·수색에 바닷속을 훤히 비출 수 있는 고등어잡이 배에서 쓰는 수중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1일 대형선망수협에 따르면 최근 해경에서 고등어잡이 배 수중등을 세월호 구조·수색작업에 지원해 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았다. 선망수협 측은 “세월호 침몰 해역의 조류가 세 실제 활용 가능여부를 검증해야겠지만 요청이 들어온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고등어잡이 배에는 10개 안팎의 수중등이 설치돼 있는데 말 그대로 바닷속을 환하게 비출 수 있다. 등에 줄이 달려 있기 때문에 수심이 깊지 않은 세월호 침몰 해역은 전반적으로 비출 수 있다.

문제는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해역의 조류가 세다는 점이다. 선망수협 측은 “조류가 세지 않은 해역이라면 수중등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세월호 침몰 해역은 조류가 세 수중등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선망수협이 다음 달 16일까지 휴어기라는 점이다. 휴어기는 말 그대로 조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배를 묶어 놓고 선원들도 집에서 휴식하는 기간이다. 일부 선박들은 수리 중이다.

선망수협 측은 “구조본부에서 요청한다면 진도 해역 구조·수색작업을 지원할 배와 선원을 수배해 이른 시일 내 출발할 수 있다”며 “해경과 수중등 지원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경이 사고 초기 수중등을 활용하지 않은 점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해난사고 전문가는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단 한명의 실종자라도 구조해야 하는 상황인데 해경이 사고 초기 구조·수색에 수중등 활용 가능성을 알아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