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기초연금·공공근로 사기 기승

노인 상대 기초연금·공공근로 사기 기승

입력 2014-05-09 00:00
수정 2014-05-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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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서만 지난달 이후 4건 잇따라

7월 기초노령연금 지급을 앞두고 신청 대상인 노인을 상대로 한 소액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오후 2시께 부산시 북구 부민병원 앞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오던 김모(85) 할머니에게 80대 여성이 접근했다.

이 여성은 “정부의 복지예산이 늘어 노령연금이 올랐으니 오늘 중으로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며 “주민센터에 신청을 해주겠다”며 접수비로 3만원을 받아갔다.

김 할머니는 돈을 준 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았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께 부민병원에서 700여m 떨어진 구포시장에서도 이 여성이 같은 수법으로 80대 할머니 2명에게서 노령연금 신청비 명목으로 1만5천원씩 총 3만원을 받아챙겨 달아났다.

공공근로를 사칭한 사기 사건도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8일 오전 10시께 50대 후반 남성이 부산시 북구 덕천동의 한 연립주택을 찾아와 구청 공공 근로자라고 소개하며 나무 가지치기와 쓰레기 청소를 해준 뒤 입주자 유모(52)씨에게 6만원을 받아갔다.

이 남성은 태연하게 간이영수증까지 끊어주고 자리를 떴다.

지난달 23일에도 북구 구포동의 한 주택가에서 60대 추정 남성 3명이 같은 수법으로 나무 가지치기와 청소를 해주는 대가로 주민 2명에게서 3만5천원을 받고 달아났다.

북구청 관계자는 9일 “구청에서는 기초노령연금 신청이나 공공근로 때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비슷한 사례가 있으면 즉각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북구청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전달받고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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