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구원파 신도, 금수원 집결’긴장 속에 정적’

<세월호참사> 구원파 신도, 금수원 집결’긴장 속에 정적’

입력 2014-05-17 00:00
수정 2014-05-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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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종교시설인 금수원은 신도들이 틀어 놓은 찬송가만 되풀이되어 들릴 뿐 정적만 흘렀다.

1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남녀 신도 수백 여명은 정문 앞으로 설치된 회색 철문 안쪽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었을 뿐 구호를 외치거나 항의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금수원으로 향하는 신도들의 행렬은 주말 이른 아침부터 끊이지 않았다.

정문이 국도변에 인접해 있는 터라 남자 신도 10여명은 야광봉을 들고 속속 도착하는 차량을 안내하는 등 교통정리를 하며 차분하게 현장을 정리했다.

일부는 연일 계속되는 상황으로 다소 지친 기색이 보이기도 했다.

한때 한 남성이 ‘유병언 당장 나오라’며 금수원을 향해 거세게 항의하는 소란이 빚어졌지만 일부 신도들이 나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일단락됐다.

자신을 안성에 사는 주민이라고 주장한 이 남성은 “금수원 때문에 안성의 명예가 떨어졌다”며 떳떳하게 나와서 조사받으면 되는 거 아니느냐”고 따졌고 한 신도는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설득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 유 전 회장에게 1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유 전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법원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잡고 구인장을 발부하면 강제 구인 절차에 착수할 수도 있다.

경찰도 이에 대비한 대책회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원파 신도들의 대규모 저녁 예배 가능성 때문에 검찰이 주말을 기해 금수원에 진입해 유 전 회장을 무리하게 강제구인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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