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길 사장 출근 저지 노조원 8명 고소

KBS, 길 사장 출근 저지 노조원 8명 고소

입력 2014-05-26 00:00
수정 2014-05-2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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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조 “28일 사장해임안 부결 땐 총파업”

KBS 양대 노조가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KBS 사측이 노조원들을 잇따라 고소하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 등에 따르면 KBS는 지난 23일 새 노조의 권오훈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 8명을 고소했다. 지난 19일 길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며 업무방해를 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KBS는 지난해 12월 3일 KBS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며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를 점거해 방송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1노조의 백용규 위원장 등 5명을 고소했다. 또 1노조가 최근 길 사장에 대해 제작비 유용 등 배임혐의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백 위원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이에 따라 KBS가 노조원을 상대로 진행한 고소건은 총 3건에, 대상자는 13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새 노조는 오는 28일 열리는 KBS이사회에서 길 사장의 해임안이 의결되지 않으면 즉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21~23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는 투표자 94.3%가 찬성하면서 가결된 바 있다. 1노조는 2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KBS는 26일 일부 일간지에 이번 KBS사태와 관련해 시청자 사과와 KBS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새 노조는 이에 대해 “명백한 수신료 낭비 행태”라며 “담당 홍보부장도 이를 반대하며 보직사퇴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4-05-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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