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요양병원 소화기 캐비닛에 보관 ‘무용지물’

참사 요양병원 소화기 캐비닛에 보관 ‘무용지물’

입력 2014-05-31 00:00
수정 2014-05-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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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박 의혹 밝히기 위해 구조작업 소방대원·경찰관 조사

29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장성 요양병원에는 소화기가 제대로 비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화재가 발생한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3층에는 당시 간호사실 앞 복도에 소화기 3개가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규정대로라면 소화기 11개가 있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화기 3개는 캐비닛에 보관 중이어서 화재 발생 시에는 사용하기 힘든 상태였다고 수사본부는 설명했다.

병원 측은 “환자들이 흉기로 사용할 우려가 있어 캐비닛에 보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불이 난 별관에는 환자 79명이 있었지만 의사는 없고 간호사 1명과 간호조무사 2명만 근무하는 등 관리도 허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본부는 유가족이 제기하는 환자 결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구조에 나선 소방대원, 경찰관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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