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받은 철도시설공단 간부 숨진 채 발견

검찰 조사받은 철도시설공단 간부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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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던 한국철도시설공단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7일 오전 5시 30분께 대전시 대덕구 대청댐 주차장의 한 승용차 안에서 철도시설공단 소속 간부 A(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와 통화하던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차량 안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남아있었다.

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에서 일하던 A씨는 철도 교량이나 터널이 지나는 곳에 설치하는 폐쇄회로(CC)TV 구매 담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지난 1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3시 대전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검찰 조사에 대한 그의 심경이 적혀 있으며 ‘검사가 더 큰 것을 자백하라고 요구해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는 취지의 내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를) 한차례 불러 8시간가량 조사했는데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납품비리가 과거부터 있었던 관행인지를 묻는 말에 심적인 부담을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직원의 비리를 자백하라고 강요하거나 인권침해적 언사를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과 회사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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