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장 추적중 관통상 입은 소대장, 수색대의 오인사격으로 부상한 것”

“임병장 추적중 관통상 입은 소대장, 수색대의 오인사격으로 부상한 것”

입력 2014-07-03 00:00
수정 2014-07-03 04: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탈영 후 교전 여부 진술 달라… 임 “특정 간부가 괴롭힘 주동”

군 당국이 강원 고성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후 탈영한 임모(22) 병장을 지난달 22일 추적하는 과정에서 팔에 관통상을 입은 수색대 소대장이 수색대의 오인 사격으로 부상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사건 이후 군의 대응 조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군 소식통은 2일 “당시 수색 작전에 투입됐던 김모 중위 등 수색대를 대상으로 진술을 청취하고 현장 수색을 한 결과 김 중위가 오인 사격으로 팔에 총을 맞은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당시 임 병장과 실제 교전이 있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현장에서 김 중위와 2명의 수색팀이 발사한 총탄의 탄피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다른 소식통은 “당시 관통상을 입은 김 중위가 총소리를 듣고 사격했다고 진술해 임 병장이 총을 쏘고 나서 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앞으로 현장검증을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총격으로 다친 소대장은 ‘교전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고 실제로 부상도 당했다”며 “하지만 임 병장은 ‘그런 게 없었다’고 주장해 이를 수사 과정에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병장은 조사 과정에서 특정 간부가 자신을 가장 괴롭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의 변호인에 따르면 임 병장은 자신과 함께 생활하던 간부 한 명을 지목하며 “그 사람이 중심에 있고 주동이다. 나를 그렇게 괴롭혔다”고 울부짖었다. 특히 임 병장의 동료 장병들은 그가 평소 패션이나 시계를 좋아하는 점을 빗대 초소 근무일지에 임 병장을 비하하는 이니셜 등도 써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7-03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