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신고자 33.1%, 신고효과 없었다”

“학교폭력 피해신고자 33.1%, 신고효과 없었다”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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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일선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줄고 있으나 피해 신고의 효과에 대한 회의는 커졌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감과 공동으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49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1.4%로 지난해 2차 조사 때의 1.9%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이는 2012년 1차 12.3%에서 2012년 2차 8.5%, 지난해 1차 2.2%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피해를 당했다고 대답한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2.4%, 중학교 1.3%, 고등학교 0.6%로 저학년일수록 높았다.

남학생(1.6%)이 여학생(1.1%)보다 높았고, 소규모(1.8%), 중대규모(1.4%), 대규모(1.1%) 등으로 학교 규모가 커질수록 낮았다.

또 학교폭력 피해 응답자의 78.4%가 피해 사실을 가족이나 학교, 친구, 상담센터 등에 알렸다.

신고 비율은 2012년 2차 74.3%, 지난해 1차 77%, 2차 76.1%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신고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9%로 지난번 조사 때보다 7.3%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신고 효과가 없었다’는 응답은 28.3%에서 33.1%로 4.8% 포인트 증가했고, ‘신고 효과가 보통이었다’는 33.0%로 2.6%포인트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피해자 입장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결정을 내려 신고 효과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치위원회의 운영상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 중 언어폭력(34.6%), 집단따돌림(17.1%), 신체폭행(11.6%), 사이버 괴롭힘(9.2%)의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단 스토킹의 비중은 11%로 지난해 2차 때의 9%에서 2%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폭행(15.3%), 스토킹(12.5%), 금품갈취(9.2%), 여학생은 집단따돌림(22.6%), 사이버 괴롭힘(15.4%)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장소는 학교 안이 67.9%로 이전 조사 때보다 3.8%포인트 감소했다.

교실에서 피해를 봤다는 응답은 초등학교 33.2%, 중학교 43.9%, 고등학교 48.1% 등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초등학생은 운동장(7.7%), 학원·학원주변(6.1%), 놀이터(8.8%) 등의 비중이 중·고생에 비해 높았다.

학교폭력이 발생한 시간은 주로 쉬는 시간(41.3%)과 하교 이후(15.8%)였다.

가해자는 대개 ‘같은 학교 같은 학년’(68.9%)이었다. 단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은 지난해 2차 조사 때보다 4.4%포인트 감소했고 ‘모르는 사람’이 1.8%포인트 증가한 8.7%를 기록했다.

학교폭력을 가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0.6%로 지난해 2차 조사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가해 학생들은 가해 이유로 ‘장난으로’(28.4%), ‘피해학생이 마음에 안 들어서’(21.1%)라고 답했다.

가해 학생의 25.4%가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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