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돌이 방류 1주년 기념식 제주 김녕 해안서 열려

제돌이 방류 1주년 기념식 제주 김녕 해안서 열려

입력 2014-07-18 00:00
수정 2014-07-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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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서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제주 바다서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불법 포획돼 공연에 동원됐다가 지난해 7월 제주시 김녕리 앞바다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춘삼·D-38(일명 삼팔이) 등 세 마리가 방류 1년을 맞은 18일 제주바다에서 완전히 적응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 1일 제주시 김녕리 앞바다에서 제돌이가 유영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녕요트투어
서울대공원은 18일 돌고래 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야생 방류 1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 및 현장 교육프로그램을 동물보호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방류지인 제주시 구좌읍 해안가와 앞바다에서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지난해 7월 야생으로 돌아간 제돌이를 비롯해 춘삼이와 삼팔이 등 세 마리의 남방큰돌고래들은 인간에게 붙잡혀 오랜 시간 길들어졌으나 야생의 본능을 잊지 않고 바다에서 완전히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 등은 지난 11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섞여 먹이활동을 하는 이들 남방큰돌고래를 목격한 데 이어 16일에도 해상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노정래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지난해 7월 제돌이가 방류된 후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자는 시민의식이 성장했을 뿐더러 제돌이가 방류된 제주 해상이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생태 체험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돌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희망 메시지를 희망기원판에 적는 기념행사가 진행된 뒤 서울대공원 사육사와 참가 시민이 함께 요트를 타고 김녕 앞바다를 1시간가량 돌며 돌고래의 생태를 배우는 현장 체험 교육이 펼쳐졌다. 그러나 해상에서 제돌이를 비롯해 남방큰돌고래를 목격하지는 못했다.

국제 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2010년 8월 어민들로부터 불법 포획돼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 쇼에 동원됐다가 지난해 7월 18일 우여곡절 끝에 제주의 고향 바다로 방류됐다.

제돌이와 함께 불법 포획됐던 남방큰돌고래 춘삼이, D-38(일명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등 4마리는 법원이 이들 돌고래를 사들인 제주의 한 돌고래쇼 업체에 대해 수산업법 위반죄를 적용, 몰수형을 선고한 후 고향 바다로 돌려보내자는 검찰의 결정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야생 방사 훈련를 받게 됐다. 이후 춘삼이와 삼팔이는 제돌이와 같이 제주 해상에 방류됐으나 태산이와 복순이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대공원에서 보호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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