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장터 풍경 붙들고 싶어…”

“사라져가는 장터 풍경 붙들고 싶어…”

입력 2014-07-24 00:00
수정 2014-07-2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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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길 다큐 사진작가

“사라지고 있는 우리 장터를 사진으로 붙들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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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8일 인천 제물포고등학교에 설치된 ‘사진으로 맛보는 대한민국 장터이야기’ 전시장에서 사진작가 이수길(왼쪽)씨와 이순통(오른쪽) 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수길씨 제공
지난해 11월 18일 인천 제물포고등학교에 설치된 ‘사진으로 맛보는 대한민국 장터이야기’ 전시장에서 사진작가 이수길(왼쪽)씨와 이순통(오른쪽) 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수길씨 제공


23일 만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수길(53)씨는 ‘장돌뱅이’를 자처한다. 그는 2009년부터 6년간 전국의 5일장 350곳을 돌며 장터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1년에 절반 이상을 ‘이 장’에서 ‘저 장’으로 옮겨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왜 5일장이냐”는 질문에 이씨는 어릴 적 얘기부터 꺼냈다. “내 고향이 고양인데 옛날에는 시골이었어요. 어머니 등에 업혀서 5일장에 갔던 기억이 생생한데, 언제부턴가 사라지는 풍경이 됐더라구요.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사라지는 장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름만 듣고 찾았다가 막상 가보면 아무도 없어 발걸음을 돌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경남정보대 일본어과 겸임교수로 일하는 이씨가 주말과 방학을 꼬박 투자해 찍은 사진들은 ‘사진으로 맛보는 대한민국 장터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인천 시내 중·고교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교인 인천 제물포고등학교를 시작으로 한 순회 전시는 18일 동인천중학교로 20회를 맞았다. 학교 순회 전시는 9월 1일 경기여고를 시작으로 서울에서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4-07-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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