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검거로 희비 엇갈리는 인천 검·경

유대균 검거로 희비 엇갈리는 인천 검·경

입력 2014-07-28 00:00
수정 2014-07-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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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진 기대’ vs 검찰 지검장사퇴·2차장검사 전보 ‘분위기 침울’

경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 씨와 도피조력자 박수경(34·여)씨 검거에 성공하면서 인천 경찰과 검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사망을 파악하지 못하고 40일 가량 뒷북 수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초동수사와 공조 부실로 검·경이 비난의 도마 위에 함께 올랐으나 유씨의 큰아들을 검거해 경찰은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 전 회장 검거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대균씨와 박씨를 체포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는 ‘한 건 했다’는 안도와 함께 특진에 대한 기대감도 솔솔 나오고 있다.

경찰청 본청과 인천경찰청이 유씨 일가 검거와 관련해 공약한 특진을 고려할 때, 박 씨 검거 공로까지 인정되면 최소 3명은 특진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인천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28일 “수사가 진행 중이라 특진이 논의되기에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대균씨 검거에 투입된 인력이 공약된 특진 정원보다 많아 경우에 따라 대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유 전 회장 검거 실패에 이어 반전 기회까지 경찰에 뺏긴 검찰은 수사팀 간부가 전격 교체되는 등 대체로 암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유 전 회장 시신이 발견되고 뒷북 수사에 대한 비난이 일자 최재경(52) 전 인천지검장이 “칼날이 무뎌졌다”며 사퇴한 데 이어 경찰이 대균 씨를 검거한 직후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특별수사팀’을 3개월여 이끌어온 간부들이 줄줄이 문책성 인사를 당했다.

특별수사팀을 이끌었던 김회종(49) 인천지검 2차장검사, 유씨 일가 검거팀장을 맡았던 주영환(44) 인천지검 외사부장이 각각 서울고검과 부산고검으로 전보 조치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유씨 일가 비리 수사의 중책을 맡아 달려온 인천 검·경의 희비가 대균씨 검거 하나로 갈리게 된 형국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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