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대균 구속영장 청구

檢, 유대균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4-07-28 00:00
수정 2014-07-28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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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억원 횡령·배임 혐의…조력자 박수경·하씨도 영장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27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 대해 99억여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대균씨와 함께 숨어 지낸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박수경(34·여)씨와 이들을 도와준 또 다른 신도 하모(35·여)씨에 대해서도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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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


검찰 관계자는 “특히 대균씨는 청해진해운과 관계 회사에 대한 횡령 및 배임 액수가 크고 장기간 도피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구속영장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최의호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오후 2시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대균씨는 계열사 자금 99억여원을 빼돌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여객선 ‘오하마나호’ 상표권 사용료 명목 등으로 부당하게 35억원을 챙긴 혐의가 추가로 확인됐다. 대균씨는 계열사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정당한 거래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돼 대균씨 등의 신병을 확보하면 추가적인 차명 재산이 존재하는지, 유씨가 숨지기 전 서로 연락하며 수사에 대비했는지 등을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또 대균씨를 비롯한 유씨 일가가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 경영에 개입한 부분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신엄마’로 알려진 구원파 신도 신명희(64·구속 기소)씨의 딸인 박씨는 지난 4월 19일부터 대균씨와 동행하며 도피를 도운 혐의를, 하씨는 같은 달 21일부터 자신의 오피스텔에 은신한 대균씨와 박씨에게 지속적으로 음식 등을 제공하며 범인 은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4-07-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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