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잊지 말아주세요” 천릿길 나선 도보순례단

“세월호 잊지 말아주세요” 천릿길 나선 도보순례단

입력 2014-08-04 00:00
수정 2014-08-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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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안타까운 죽음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전국을 걷고있는 ‘세월호 도보순례단’이 4일 오후 광주를 찾자 시민들은 비극을 잊지 않겠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진도 팽목항에서 단원고까지 다시 천릿길을 나선 순례단은 빗속에 힘겨운 걸음을 떼면서도 한 걸음 한 걸음이 진상규명을 위한 첫 걸음이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이들의 순례길에는 광주 시민 100여명이 함께 했다. 순례단의 방문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들은 노란 우산과 깃발을 들고 ‘고행의 길’에 기꺼이 동반자가 됐다.

행여 지칠까봐 함께 순례길에 나선 시민들의 격려에 이들의 발걸음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십자가를 메고 힘겨운 여정에 나선 단원고 학생 고 이승현·김웅기 군의 아버지 이호진·김학일 씨는 한 달간 피로가 누적되며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시민들의 격려에 힘이 나는 듯했다.

지난 6월 26일 출범한 세월호 도보순례단은 지난달 8일 단원고를 출발, 800㎞에 이르는 도보순례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팽목항에 들른 순례단은 광주를 거쳐 다시 단원고로 돌아갈 예정이다.

순례단은 사고 해역의 바닷물과 십자가를 방한하는 교황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순례에 참여한 실로암사람들 김용목 대표는 “세월호의 비극이 점점 잊혀져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태고자 순례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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