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을 애타게 기다린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 “세월호법 외면하는 정치인에게 일침을”

[교황을 애타게 기다린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 “세월호법 외면하는 정치인에게 일침을”

입력 2014-08-14 00:00
수정 2014-08-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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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성호군 어머니 정혜숙씨

“교황님께 자본 논리에 희생된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을 외면하는 한국 정부에 일침을 가해 달라고 부탁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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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성호군 어머니 정혜숙씨
故 박성호군 어머니 정혜숙씨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5반 고 박성호(17·세례명 임마누엘)군의 어머니 정혜숙(46·세례명 세실리아)씨는 지난해 12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알려졌을 때 한껏 들떴던 아들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고 했다. 정씨는 13일 “(마음이) 아파요. 너무 아파요”라는 말만 반복했다.

모태 신앙으로 시작해 예비신학생 과정에 들어선 박군은 고 이태석(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신부와 프란치스코 교황 같은 사제의 길을 걷고자 했다. 정씨는 “성호가 17일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식 미사에서 교황님을 뵐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천국에 있을 성호 대신 교황님을 만나 400만명에 이르는 국민들이 서명한 특별법 제정을 외면한 한국 정치인들에게 따끔한 조언을 해 달라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를 비롯한 세월호 희생자 유족 30여명은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초대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4-08-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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