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씨 끝내 탈진 입원… 병원서도 식사 거부

김영오씨 끝내 탈진 입원… 병원서도 식사 거부

입력 2014-08-23 00:00
수정 2014-08-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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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법 촉구 故김유민양 부친 단식 40일 만에… 수액만 공급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0일간 단식 농성을 벌여 온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가 22일 오전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족과 의료진은 식사를 권하는 상황이지만 김씨는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식사할 수 없다”며 수액만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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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인 지 40일째인 22일 오전 건강이 급속히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인 지 40일째인 22일 오전 건강이 급속히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를 치료한 이보라 시립 동부병원 내과의는 “아침에 쇼크 상태로 실려 왔을 당시 맥박이 떨어지고 혈당도 낮아지는 등 심각한 상태였다”면서 “병원에서 오전에 미음 200㏄를 제공했지만 김씨가 거부했으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송 당시 혈압 90/60㎜Hg, 혈당 57~80㎎/㎗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진 상태였다. 몸무게도 47㎏이 채 안 됐다.

유경근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김씨가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안산에 가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이며 빨리 돌아가고 싶다. 제발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제대로 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달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또 “김씨는 상태가 안정되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8-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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