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고양이 찾아주는 ‘고양이 탐정’을 아시나요

가출 고양이 찾아주는 ‘고양이 탐정’을 아시나요

입력 2014-10-26 12:00
수정 2014-10-26 12: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5년간 집 나간 고양이 구조한 김봉규씨

“아침에 일어나보니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없어졌어요. 동네 골목을 샅샅이 뒤졌는데 흔적도 없어요.”

’고양이 탐정’ 김봉규(45)씨에게는 ‘집 나간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신고 전화가 매일 끊이지 않고 온다. 많을 때는 하루에 20통 가까이 올 때도 있다.

김씨는 무역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시민이다. 고양이 탐정이 정식 직업은 아니지만 지난 2000년 집 나간 고양이를 찾아주기 시작해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처음에는 동네 전봇대에 붙어 있는 ‘고양이를 찾습니다’ 전단지를 보고 시작했다. 반려 고양이를 잃은 주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하나 둘 찾아주다 보니 입소문이 났다. 2000년대 들어 애묘인 카페가 활성화되면서 김씨는 ‘고양이 탐정’으로 유명해졌다.

김씨는 26일 “처음에는 돈을 받지 않았지만 이제는 넘치는 의뢰를 감당하지 못해 약간의 비용을 받고 있다”며 “고양이 한 마리를 찾으려고 며칠 밤을 꼬박 새울 때도 있지만 고양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의뢰를 받으면 고양이가 실종된 장소의 구조부터 살핀다. 고양이가 집을 나가면 그리 멀리 도망가지 않는다는 것이 김씨의 지론이다.

그는 “’내가 고양이라면 이런 곳에 숨겠다’ 싶은 곳을 중심으로 찾는다”며 “어려서부터 고양이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취미였고 현재도 40마리를 키우면서 자연스레 터득한 노하우”라고 말했다.

다가구 주택·상가·아파트·빌라 등 건물구조와 도로가 난 모양, 벽돌 한 장조차도 고양이가 숨어 있는 장소를 추론하는 단서가 된다. 가만히 숨어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면 포획틀을 쓰지 않고 손으로 직접 잡는다.

손은필 서울시 수의사회장은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라 집 밖으로 나가려는 습성이 있지만 자기 영역이 분명해 멀리 가지는 않는다”며 “근처에서 자기 몸을 보호하려고 눈에 안 띄는 곳에 숨기 때문에 김씨의 노하우는 근거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파악한 길고양이 개체 수는 25만마리다. 서울시 동물보호과 동물정책팀 관계자는 “유기동물 한 마리를 구조할 때 약 10만원의 비용이 든다”며 “유기동물이 야생에서 번식하면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고양이 탐정’ 김봉규씨는 애묘인들에게 당부했다. “새벽에 조용할 때 골목에 나가 집 나간 고양이의 이름을 부르면 근처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예측할 수 없고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동물이기 때문이지요.”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18일 학교 정문 옆 수목 정비와 울타리 교체 공사를 마친 묘곡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장 선생님과 함께 안전하게 개선된 학교 환경을 확인했다. 1985년 개교한 고덕1동 묘곡초등학교(교장 김봉우)는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묘곡”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1300여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교육의 터전이다. 개교 후 40년이 경과해 많은 시설물이 노후됐고 주기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적기 보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정문 옆 큰 수목들이 시야를 가려 아이들이 위험했고 학교 울타리는 철물이 날카롭게 돌출돼 학생들이 다칠 위험이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측의 긴급한 요청을 받고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이번 공사로 학교의 정문 및 후문의 수목 정비와 아스콘 재포장, 미끄럼 방지 포장을 했고 노후 울타리는 디자인형 울타리 24m와 창살형 울타리 315m로 교체 설치했다. 또한 조경 식재 144주와 고덕아이파크와 접한 부지 수목 정리도 같이
thumbnail -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